고혈압, 혈압약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할까?

고혈압인 경우 혈압약을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할까? 고혈압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질문일 것이다.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니 처음부터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잘못된 인식이 깔려있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인지 또한 혈압약은 언제까지 먹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고혈압,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하나?

우선 결과부터 이야기하겠다. 일단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 약을 한번 먹었다고 평생 약을 먹는다는 말이 논리적인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 혈압약에 대한 사실들은 루머들이 많다. 그래서 고혈압이 있다고 하더라도 혈압약을 복용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떤 루머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루머에 대한 답을 알아보도록 해보자

 

고혈압, 혈압약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할까

 

고혈압약에 대한 루머들

 

 

첫째, 낙인이 찍힌다. 

혈압약에는 한번 먹게 되면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게 되어 한번 고혈압약을 복용하면 평생도록 의료시스템이 따라다니며 약을 복용하게 하고 임의대로 약을 끊지 못하도록 개인의 의사를 말살시키고 무조건 약복용을 시킨다는 그런 루머들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루머들이다. 의사는 고혈압환자들에게 의학적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주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권하기도 하지만 환자가 약물치료를 거부한다면 의사입장에서는 환자의 의견을 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 의사의 차트에도 약물치료 거부함이라고 기록하지 더 이상 아무런 제재가 없다. 

 

고혈압 약을 먹는다고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힐 일도 없고 본인이 느낌이 좋지 않으면 안 먹으면 그만인 것이 고혈압약이다. 

 

고혈압, 혈압약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할까

 

 

둘째, 중독성이 있다. 

고혈압은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복용하면 마약처럼 절대 못 끊는다는 루머가 있다. 하지만 이런 약물들은 대부분 향정신성의약품들에 존재한다. 실제 이 약들은 오남용 하게 되는 경우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의존성을 일으키는 약물이다.

 

예를 들어 얼마 전 향정신성 약물사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영화배우 유아인이 사용하였던 프로포폴이나 필로폰, 코카인, 대마초, LSD와 같은 마약류들은 중독성을 일으키는 약물들이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혈압약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면 이에 대한 논란은 없어질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은 혈압약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혈압약은 중독성이 없다고 보면 확실하다. 

 

고혈압, 혈압약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할까

 

셋째, 내성이 생긴다. 

 

 

약들 중에는 항생제나 항암제처럼 내성이 생기는 약들이 존재한다. 최근 소아과 같은 경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항생제를 남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꼭 사용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항생제를 남발하게 되면 막상 항생제가 필요한 폐렴이 발생할 경우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항암제 역시 처음 사용하였을 때는 효능을 보이며 암세포가 많이 줄어들게 되지만 항암제 사용이 지속하게 되면 내성이 생기면서 항암제가 듣지 않아 결국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혈압약은 복용한 이후 효과가 매우 좋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혈압약은 약을 끊었다가 다시 복용해도 이전과 똑같은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먹다 안 먹다를 반복한다고 해서 혈압약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다. 

 

평생 먹어도 약의 효과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내성이 있어서 한번 먹기 시작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고혈압, 혈압약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할까

 

넷째, 먹다가 끊으면 혈압이 더 오른다.

많은 환자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질문이 바로 먹다가 끊으면 혈압이 더 올라 조절하기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혈압약을 먹는 이유는 높아진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먹는다. 혈압약은 치료제라기보다는 단지 높아진 혈압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혈압약을 끊으면 다시 혈압이 원래 높았던 수치로 되돌아간다. 혈압약은 혈중의 압력을 떨어뜨려 주는 것이지 혈압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약이 아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안경을 썼을 때 시력이 회복되어 잘 보이다가 안경을 벗으면 다시 안 보이는 상태로 돌아간다. 안경을 썼다가 안 쓴다고 시력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안경을 벗으면 원래의 시력 상태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혈압약도 안경과 마찬가지로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먹다가 먹지 않는다고 하여 혈압이 더 많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 혈압약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할까

 

물론 예전에는 BB계열의 혈압약 중 실제로 안 먹으면 혈압이 더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는 약들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리바운드 현상을 보이는 약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전에 이 약 때문에 혈압약을 한 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다섯 번째, 호르몬 체계가 변한다. 

 

 

호르면 체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약은 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이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호전을 보이고 있는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를 갑자기 끊어버리게 되면 급성부신피질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끊을 때는 한 번에 끊으면 안 되고 서서히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약은 호르몬 제제가 아니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중에는 고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다가 혈압약을 먹지 않고 먼 훗날 다시 방문하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만일 혈압약이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주는 스테로이드 같은 성분이 있더면 약을 끊었던 환자는 부신피질부전 같은 위기가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다. 

 

혈압약을 복용하게 되면 높았던 혈압이 정상수치를 유지하다가 다시 약을 끊으면 혈압이 원래 수치대로 높아지게 된다. 높은 수치의 혈압이 계속 유지되면 그 후 뇌출혈과 같은 위험한 순간이 발생하게 된다. 

 

고혈압, 혈압약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할까

 

이런 위기의 순간이 발생하는 이유는 혈압약을 끊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혈압이 원래의 높았던 혈압으로 돌아가게 됨으로써 생기는 문제인 것이다. 혈압약으로 인한  호르몬 체계가 바뀌었기 때문에 혈압이 다시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이상 고혈에 대한 혈압약들의 루머와 진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결론적으로 혈압이 스스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없다고 혈압이 높지만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여 치료를 하지 않고 있는 성인들이 매우 많다. 

 

고혈압이 높아지면 훗날 매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는 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혈압이 높다면 원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하여야 하고 그렇게 하였는데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통하여 조절을 하여야만 한다. 잘못된 약물 지식에 혹하지 말고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고혈압의 합병증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고혈압, 혈압약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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