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원인 '침묵의 살인자'

 

혈압이 높으면 드라마에서 뒷목 잡고 쓰러지는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침묵의 살인자라 부리는 고혈압은 스트레스받으면 쓰러진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자세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고혈압이 왜 위험한지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고혈압이란?

고혈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단 혈압을 이해하여야 한다. 우리 몸은 장기를 비롯한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포는 혈액으로부터 영양분이나 산소를 공급받아야 한다. 이를 공급해 주는 체계를 순환계라고 한다. 

 

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압력을 이야기한다. 동맥과 정맥, 모세혈관에는 압력이 가해지게 되는데 주로 동맥에 걸리는 압력을 혈압이라고 부른다. 

 

혈압의 수치는 보통 120/80mmHg를 정상적인 기준으로 본다. 120은 수축기 혈압을 나타내고 80은 이완기 혈압을 나타낸다. 심장은 동맥으로 피를 보낼 때 균일한 압력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심장이 뛰면서 짰다 폈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짰을 때의 혈압이 수축기 혈압인 120인 것이고 폈을 때의 혈압은 80인 이완기 혈압이다. 

 

 

고혈압은 동맥의 혈압이 높은 병이다. 우리 몸의 동맥은 혈관이 매우 얇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해서 120/80mmHg의 강한 압력을 가하게 되면 외벽이 터지기도 하고 내벽이 막히기도 한다. 외벽이 타지면 동맥파열이라고 부르고 내벽이 막히면 죽상동맥경화증이 되는 것이다. 

 

혈관은 수도관의 역할을 하는데 혈액을 각각의 장기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수도관 역할을 하는 혈관이 막히게 되면 어떻게 될까? 특히 우리 신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뇌와 심장이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게 되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세포가 죽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는 곧 생명과 직결이 되게 된다. 이렇듯 동맥의 건강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동맥이 막히거나 터지면 세포에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의 원인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은 왜 생기는 것일까?

 

고혈압은 일차성 고혈압인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 두 가지로 나뉜다. 고혈압 환자의 90%가 일차성 고혈압인 본태성 고혈압이고 나머지 10%가 이차성 고혈압이다.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은 신장질환으로 생기는 고혈압이 가장 많고 그 외 내분비 질환에 의하여 생겨나기도 한다.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이 확실하기 때문에 신장의 문제나 호르몬의 문제를 해결하면 혈압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본태성 고혈압은 본래 타고난 체질이 원래 그렇기 때문에 고혈압이 생겨난다는 뜻이고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지만 유전변이, 비만, 노화, 나트륨 섭취, 알코올 섭취, 당뇨, 흡연, 운동부족, 비타민D 결핍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인자는 유전과 노화, 나트륨이다. 

 

유전

 

그중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유전이다. 유전이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바로 가족력이다. 특히 부모 중에 고혈압이 있다면 자녀에게도 고혈압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인종 간에 있어서도 백인보다는 흑인이 고혈압이 발생할 확률이 4배 더 높다. 따라서 고혈압은 인종 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이 고혈압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화

 

또 다른 요인은 원인 중 하나는 노화이다. 나이가 들게 되면 혈관의 탄력성이 점점 줄어들어 혈관이 딱딱해지기 시작하며 동맥경화가 시작된다. 혈류량이 순간적으로 많아지더라도 혈관이 탄력성이 있으면 압력을 견뎌낼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동맥경화로 인하여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혈관 벽에 더 강하게 압력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생각할 수 있다. 

 

나트륨

 

고혈압의 원인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의 발생원인 중 또 다른 요인은 나트륨이다. 왜냐하면 고혈압 환자들에게서는 혈중 나트륨의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는 검사를 해보면 혈관에서 나트륨 농도는 어느 정도 일정한 수치를 보인다. 

 

하지만 나트륨 섭취가 많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올라가 신장에서 이를 배출하게 된다. 정상적인 신장을 가진 사람들은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신장에 문제가 있어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이상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은 혈관에서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게 된다.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게 되면 나트륨을 중화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거나 또는 몸 안에 있는 수분을 가두어두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혈액량이 급격하게 늘면서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고혈압의 증상

 

고혈압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일까? 답은 증상이 없다. 간혹 두통이나 어지러움, 실신 등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병원에 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증상이 없다는 것은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증상이 없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통증은 우리를 고통 속에 빠트리게 하지만 우리 몸의 위험 신호를 사전에 감지하여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하는 우리 몸의 언어이다. 하지만 신호가 없다면 우리는 치료가 필요한지 아닌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국가검진이 널리 시행되고 있어 사전에 고혈압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처방을 받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전에는 증상도 없어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큰 합병증이 찾아와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혈압의 원인 침묵의 살인자

 

수축기 혈압이 20mmHg가 넘거나 이완기 혈압이 120mmHg를 넘을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태를 고혈압 위기나 고혈압적 응급이라고 하는데, 이런 상태가 되면 뇌출혈이 생기기 직전의 상태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심각한 상태가 되면 어느 정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혈압이 150mmHg 정도의 위험한 상태에서는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 보니 치료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30대 젊은 청년들이 최근 고혈압 환자가 급격히 많아지는데 아직 젊다고 혈압에 관심두지 않고 지내다가 결국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부쩍 늘었다. 그래서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것이다.

 

따라서 혈압은 시간이 날 때마다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은 아직 젊은데 무슨 고혈압이냐고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 하며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방법만이 고혈압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임을 명심하였으면 좋겠다. 

 

고혈압의 원인 침묵의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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