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

 

요즘 가장 무서운 병을 꼽으라고 하면 암보다 치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왜냐하면 절대로 낫지 않고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깜박깜박하는 건망증을 치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렇다면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해보자.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깜빡하는 일이 잦다는 것을 중년들은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두고 깜빡 잊어 냄비를 태우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고 핸드폰이나 지갑을 두고 어디에 있는지 찾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에는 건망증이 심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혹시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망증은 누구나 경험을 한다. 하지만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의 병적인 기억 장애는 분명 차이점이 있다. 건망증은 주로 사소한 일상생활의 일을 잘 잊어버리는 대신 중요한 일이나 사건들은 잘 기억을 한다. 그렇지만 치매는 중요한 사건들과 특히 최근의 사건들을 대부분 잊어버린다. 

 

건망증이 있는 사람들은 옛 친구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약속을 하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건망증 증상에 속한다. 반대로 치매는 가족이나 친척들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고 매일 하던 일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약속을 하고도 약속이 있었는지 조차 모른다. 

 

치매는 사소한 내용과 중요한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기 때문에 사회생활 하는 데 있어서 큰 지장을 초래한다. 아무리 힌트를 주어도 그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대부분 알아맞히는 반면에 치매는 그렇지 못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건망증은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꺼내는데 장애가 있는 것이지만 치매는 받아들인 정보를 뇌 속에 저장하는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두 차이를 정확하게 느끼지 못하여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제일 확실하다. 

 

 

치매의 원인질환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환은 백여 가지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치매는 다양한 질환으로 뇌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데 그로 인해 인지장애, 신경이상 징후, 행동심리증상, 일상생활 수행기능의 장애가 동반되기 때문에 증상복합체라고 이야기한다. 치매는 이런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데 그중 대표적인 원인질환들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알츠하이머

 

1907년 독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가 최초로 발견하였다 하여 알츠하이머 병이라고 부른다. 퇴행성 뇌질환으로써 기억력이 저하되고 언어능력이나 판단력 등 모든 일상생활의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병이 점점 진행되면서 성격도 바뀌게 되고 항상 불안함에 항상 떨게 된다. 그 증상이 심해지면 환각이나 망상, 환청등이 들리기도 한다. 

 

뇌혈관치매

 

뇌혈관 치매는 뇌경색, 뇌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이 생기면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뇌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알츠하이머는 퇴행성진행이라 서서히 치매가 진행되지만 뇌혈관 치매는 갑자기 발병하기 시작해서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생하고 나서 사람이 이상해졌다는 느낌이 들면 뇌혈관치매라고 생각하면 된다. 

 

초로기 치매

 

65세 이하에서도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초로기 치매는 공격적인 행동과 이상적인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질병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비해 진행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초로기 치매는 다른 치매에 비해 유전적인 경향이 매우 높다. 따라서 가족들이나 친척들 중 젊은 사람인데도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성격이 공격적이라면 초로기 채미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치매 초기증상 테스트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시다면 아래 테스트를 한번 진행해 보긴 바란다. 테스트에서 6개 이상 해당하는 경우 초기 치매가 의심되니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1. 물건이나 사람이름이 자주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2. 며칠 전에 나눈 이야기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3. 기억력이 점점 나빠짐이 느껴진다.

4. 무기력하고 우울할 때가 많다

5. 자주 짜증을 내거나 고집을 부린다.

6. 물건을 둔 곳이 기억나지 않아 자주 찾으러 다닌다.

7. 물건이나 약속을 자주 잊어버린다.

8. 최근에 일어난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9. 단순한 산수와 같은 계산이 어려워 진다.

10. 감정기복이 심하고 자주 화가 난다.

11. 물건을 사러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적이 있다.

12. 물건을 놓고 오는 일이 자주 있다.

13. 집 주변에서 길을 잃고 헤맨 적이 있다.

14. 본인의 전화번호나 나이, 생일 등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15.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자주 한다.

16. 가까운 사람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치료법

 

치매 진달을 받으면 대부분 약물 치료로써 병의 진행을 억제한다. 이와 동시에 인지치료나 행동치료를 병행하면서 치료를 잔행 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매 진단을 받게 되면 대부분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치매는 절대로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매는 불치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하는 병이며 치료를 통해서 조절이 가능하는 병이라는 것을 잃지 말아야 한다. 치매 증상이 있더라도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어느 정도 차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환자들에게 보이는 이상 행동이나 불안감 등은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따라서 치매 질환의 의심되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진행된다면 보호자의 부담도 증가될 수 있고 남은 부모님의 노년을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내게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의 치매환자는 6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치매가 과거와는 달리 몹쓸 죽을병이 아닌 치료하면 얼마든지 좋아지는 병이라고 생각을 하고 만일 치매증상이 본인에게 나타난다면 재빨리 인지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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