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구나 허리 통증이나 허리디스크를 경험할 때가 있다. 허리디스크나 허리통증이 점점 심해지면 대부분 수술을 해야 할지 보존적 치료를 해야 할지에 대한 기로에 서게 된다.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까?"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보도록 하자.
허리디스크, 수술하는 것이 좋을까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까?
"꼭 수술을 받아야 하나요?"
의사 선생님들이 자주 받는 질문이지만 사실 딱 떨어지는 답을 내기 어려운 질문이다. 수학처럼 정답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람의 건강에 대해서는 정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수술에 따라 치료결과 및 예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의사들도 수술을 권하기가 쉽지 않다.
의사들끼리 정답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다. 같은 질병을 가지고도 서로 다른 의견과 연구결과를 내고 치료법 또한 의사마다 지역마다 전부 달라지기 때문에 요구하는 답에 대한 정확한 정답을 찾는것은 해결하기 어려운 질문 중 하나이다.
사람마다 독특한 요소와 변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의사는 환자의 개별적 상태를 맞추어가며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그때그때마다 적용하면서 해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하고있다. 따라서 환자들의 향후 진행 상황을 위해 환자들의 평가와 재평가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수술을 해야할지 보존적 치료를 해야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허리디스크는 어떤 질병이며 증상은 어떠한지, 그리고 수술을 꼭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확실히 알아보도록 하자.
허리디스크란?
허리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해주는 디스크가 탈출되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허리디스크에서 디스크라는 용어는 구조물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며 정확한 질환명은 요추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척추뼈 사이에는 디스크는 추간판이라고 하는데 여러 개의 척추뼈 중 요추의 4-5번 사이와 5번 아래의 디스크가 잘 탈출된다고 하여 요추간간판 탈출증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추간판이 하는 역할은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시켜 주고 척추뼈와 척추뼈가 부딪혀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펀지 같이 압박완충열활을 해준다. 하지만 디스크가 강한 외부의 압력이나 지속적인 잘못된 자세로 척추사이의 공간에서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는데 그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척추신경을 눌러 통증,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발생시킨다.
허리디스크는 팽윤(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부풀어 추간판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윤이 정상 범위에서 밀려있는 상태)과, 디스크 돌출(추간판이 척추뼈사이에서 돌출되는 상태), 디스크 탈출(수핵의 일부가 섬유륜을 찢고 나와 추간판 조직에서 떨어져 나온 상태), 디스크 박리(수핵이 완전히 떨어져 나와 다리의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단계) 등 4단계로 구성된다.
허리통증의 증상
초기
초기에는 허리근육에 통증이 있는 상태이고 상태가 심하지 않아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호전이 보이지 않는다.
보통 한쪽에서 허리통증이 느껴지고 허리가 약간 뻐근할 정도의 느낌이나 심한 느낌까지 통증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약을 복용해도 뚜렷한 완화가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기
통증이 허리에서 엉덩이나 다리 저림 등 골반이나 다리 쪽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양쪽보다는 대부분 한쪽다리에서 통증과 방사통 다리 저림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는 다리의 심한 통증과 저림 때문에 허리 쪽에서는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서있거나 누워있을 때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가 앉아있기를 30분 이상 지속하다 보면 다리가 저리기 시작하고 허리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사무직에서 일하거나 운전을 오래 하는 환자들은 이 시기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말기
디스크가 척수신경과 그 인접 신경들에게 영향을 미쳐 하체근력이 저하되고 배설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심각한 통증과 함께 근력이 저하되고 소변과 대변장애가 나타난다. 또한 발목의 foot drop현상이 나타나 보행 시에 발가락이 자주 걸려 낙상사고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 이 시기에 디스크가 더 악회 되면 결국 하지 마비 증상이 오게 된다.
수술여부
허리가 아픈 경우 6주에서 12주까지는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서 증상을 확인해 본다. 여기서 보존적 치료라는 뜻은 수술을 한다는 것이 아닌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요법, 운동치료, 마사지, 요가 등 수술을 제외한 여러 가지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시행하고 허리통증의 상태가 호전되는지 경과를 살펴보다가 시간이 지난 이후에 몸의 통증 상태를 확인해 보고 전혀 호전이 없고 통증이 여전하다면 그때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호전이 없다고 바로 수술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이때부터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디스크 수술을 하면 허리가 말끔히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수술이 두렵고 고통은 있겠지만 수술을 하고 나면 그 뒤로는 이전의 허리상태와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통증이 전혀 없이 지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분명 수술은 현대의학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술은 최후의 방법이다. 왜냐하면 수술은 정상적인 신체를 인위적으로 파헤쳐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분명 수술로 인한 이점은 있겠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가 아픈 환자들은 수술을 선택할 때 굉장히 신중하고 정보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하지 않고 보존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좋아지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무작정 수술만 고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 최소한 아래의 사항들은 반드시 확인하고 수술을 결정하길 바란다.
증세가 어느정도 심각한지 |
증세가 어느정도 지속되었는지 |
환자의 직업 |
환자의 심리적 상태 |
환자의 의견 |
다른 질병의 유무 |
체중 |
흡연여부 |
환자의 증세가 CT나 MRI상과 일치하는지 |
결론
허리 통증으로 인한 수술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는 요즘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중요한 질문 중 하나일 것이다. 어떤 환자에게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수술을 전혀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환자마다 저마다의 다양하고 개별적인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의사와 상의를 하며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허리가 아프다고 또는 디스크가 있다고 무조건적인 수술을 하려고 하는 행동은 꼭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 디스크 수술의 부작용으로 힘든 나날을 살아가는 환자들도 굉장히 많음을 꼭 기억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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