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열린결말로 현시대는 이야기 하는 영화 <버닝> 열린결말로 현시대는 이야기 하는 영화 - 돈박의 건강한 인생만들기
카테고리 없음 / / 2022. 12. 17. 19:54

<버닝> 열린결말로 현시대는 이야기 하는 영화

버닝

버닝 영화 정보 및 이창동 감독

 버닝은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이다. 2011년 시를 마지막으로 영화를 찍지 않다 버닝으로 다시 스크린에 복귀하였다. 관객수는 53만에 불과했지만 영화에 대한 기대와 그만의 작품성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결말에 대한 해석과 과정에 대한 의문들의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이런 논란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이창동 감독은 그가 바라보는 젊은 세대를 영화를 통해 풀어냈다. 요즘 세대는 예전에 비해 편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기회도 많이 있지만 청년들 개개인의 삶을 뜯어보면 희망이 없고 우울한 감정으로 가득 채워진 그런 느낌들을 캐릭터로 표현하였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집중하고 곱씹어야 그 영화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다양한 결말과 추측을 할 수 있어 새로운 영화의 맛을 알 수 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정해진 결말이 없고 열린 결말로 엔딩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보고 토론하면서 결말을 곱씹어 보면 좋을 듯하다. 그런 영화 중 하나가 버닝이다. 

종수, 해미, 벤 세 젊은 사람들이 이야기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작가를 꿈꾸지만 현실은 택배기사로 하루하루를 연명 중인 종수는 배달 중 경품행사 추첨번호를 받게 된다. 여자 손목시계가 당첨이 되고 뒤돌아서는 순간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그의 이름을 부르는데 알고 보니 어린 시절 파주에 살았던 동네 친구 해미였다. 해미는 그날 종수와 함께 술을 마시게 되고 자신이 배우고 있는 마임을 보여주며 아프리카의 리틀 행거와 그레이트 행거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조만간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는데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보살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고 종수는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해미의 집에는 북향이어서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데 유일하게 남산타워 유리창에 빛이 반사되는 순간에만 빛이 들어온다. 종수는 고양이 보일이를 찾아보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자폐증이 있어 사람들이 있을 때는 안 보인다고 해미가 이야기한다. 둘만 있다 보니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둘은 입을 맞추고 함께 사랑을 나눈다. 그 순간 햇빛이 반사되어 집으로 들어온다. 해미가 아프리카로 떠난 후 종수는 해미의 집으로 가서 보이지 않는 보일이의 밥을 챙겨준다. 얼마 뒤 해미로부터 공항으로 마중 나와 달라는 전화를 받게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종수는 해미를 마중 나가지만 뜻하지 않은 남자 벤을 만나게 된다. 곱창집에서 식사를 하고 자신의 낡은 트럭에 해미를 데려다주려고 했으나 벤의 차가 포르셰인걸 확인하고 위축이 된다. 얼마 후 벤의 집에 초청을 받게 되는데 집을 보면서도 역시 또 위축이 된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해미는 벤들 만날 때마다 계속 종수를 불러내며 불편한 만남을 계속 이어간다. 종수가 시골집에 있을 때 해미에게 전화가 오고 벤과 함께 놀러 오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찾아온다. 노을을 보며 종수와 벤은 서로 대화를 하던 중 벤의 이상한 취미를 알게 된다. 벤은 우리나라에는 쓸데없는 비닐하우스가 너무 많다며 취미로 비닐하우스를 태운다는 이야기를 종수에게 말한다. 벤은 조만간 비닐하우스를 태울 것이며 파주로 비닐하우스를 알아보기 위해서 방문했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하고 돌아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해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종수는 해미가 실종된 것이 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종수는 벤의 가게에 찾아가 벤을 감시하게 된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벤의 집에 갔다가 종수가 해미에게 선물했던 손목시계가 화장실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또한 이전 방문 때 보지 못했던 고양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보일이라고 부르니 다가오는 것을 확인하고 해미가 키웠던 보일이라 확신하게 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하고 결국 종수는 벤을 인적이 드문 시골로 불러낸다. 그리고 그를 칼로 찌르고 차 안에 불을 질르고 흔적을 없애기 위해 그가 입고 있던 옷까지 전부 다 태운다. 그리고는 이 영화는 끝을 맺게 된다. 

자본주의에 대입한 주관적인 해석

 꿈은 있지만 현실을 살기에 바쁜 전형적인 흙수저인 종수와 특별한 꿈 없이 소유하고 있는 자본으로 놀면서 인생을 즐기는 금수저 벤, 둘 사이는 이어주는 매개체 해미가 이 극 중에 등장한다. 종수는 해미와 잘되길 바라지만 해미는 벤과 어울리면서 상류사회로 진출하고 싶은 욕망을 드러낸다. 오래된 트럭을 가진 종수는 포르셰와 멋진 가게를  운영하는 것과 넓은 집에서 살며 여유 있게 삶을 즐기는 벤을 보며 종수는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해미가 사라진 이후로는 그 의심을 벤에게 전부 쏟아낸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을 비교하면서 자본주의의 계급 차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종수의 열등의식은 현대를 사는 젊은 이들이 많이 느끼는 감정이다. 벤은 자신이 원하면 얼마든지 여자를 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으며 남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취미를 가질 수 있는 재력 있는 캐릭터이다. 이런 캐릭터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 현재 젊은이들에게 많은 허탈감을 가져다준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세상, 계급이 나누어져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원하는 것을 절대 얻을 수 없는 사람과 너무 쉽게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사람들의 차이 등 이런 현실에 대한 생각들이 젊은 사람들이 사고에 깊게 자리 잡혀 있는 것이 현대사회의 모습이다. 없는 자들을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불법적인 방법 이외에는 어떤 방법도 없음을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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